우승은 18언더파를 기록한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차지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도 12번 홀까지 16언더파로 3타 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3번 홀에서 공이 그린을 맞고 넘어가면서 점수를 잃었다. 이후 보기 두 개가 더 나와 선두를 빼앗겼다.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도 7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이후엔 버디 없이 보기만 한 개 나왔다. 1, 2라운드에서 나왔던 뛰어난 퍼트 감이 보이지 않았다.
우승을 놓쳤고 마스터스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얻은 것도 있다. 임성재는 올 시즌 다섯 번째 톱 10에 진입했다. 소중한 우승 경쟁 경험도 추가했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걸음 더 앞서나갔다.
2라운드 후 그의 신인왕 경쟁자인 아담 롱은 트위터에 “성재라는 이름이 한국어로 기계 혹은 로봇을 뜻하는 것 아니냐”면서 일관성을 부러워했다.
2010년 US오픈 챔피언 맥도웰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승했다. 맥도웰은 첫날 오버파를 쳤지만 2, 3라운드 연속 8타씩을 줄이면서 역전승했다. 3라운드에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167을 기록하는 등 이 대회에서 퍼트 1등이었다.
이경훈이 9언더파 공동 26위, 배상문은 4언더파 공동 59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