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매킬로이는 19차례 한 조로 경기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경기한 것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해 우즈가 우승했다. 오랜만에 한 우승이라 우즈는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매킬로이로서는 갚아야 할 빚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애틀랜타 대회(투어 챔피언십) 보다 잘 싸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단추인 마스터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우즈는 “우리는 경기를 여러 번 같이 하면서 전쟁을 했다. 그러나 매치플레이는 처음이어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요즘 샷이 좋다”면서도 “분명히 내 게임 플랜에 따라 경기하고 상대선수를 의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거리 301야드로 43위, 그린적중률 3위, 평균 스코어 69.61로 15위다. 티샷은 67등, 어프로치샷은 17등, 퍼트는 78등이다.
매킬로이는 드라이브샷 거리 312야드로 4위, 그린적중률 13위, 평균 스코어 69.59로 4위다. 티샷은 1등, 어프로치샷은 11등, 퍼트는 56등이다.
우즈는 새벽 3시에 매킬로이에게 “나는 지금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너는 지금 뭐하고 있느냐”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곤 했다. 장난끼 있는 메시지지만 라이벌 의식도 섞여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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