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지명자의 이런 언급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동맹 균열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스틸웰 지명자는 "생각을 같이하는 동맹 및 파트너와의 네트워크가 핵심"이라면서 미일동맹을 한미동맹에 앞서 거론하기는 했지만 미일동맹에 대해서는 "우리의 강력한 동맹관계"라고만 표현했다.
그는 "동아태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수십년간 평화를 누려왔으나 심각한 안보적 도전도 남아 있다"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가 임명된다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과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유지를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중 매파로 알려진 스틸웰 지명자는 "전략적 경쟁자로서 중국은 (미국에) 장기적 도전"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나 마약대응 등 우리의 이해를 증진하는 영역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해가 갈리는 지점에서는 (중국과) 격렬하게(vigorously) 경쟁해야 한다"면서 대중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틸웰 지명자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퇴보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하면서 중국 당국의 신장 지역의 무슬림 탄압과 버마 로힝야족 문제 등을 거론했지만 북한 인권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