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 국토부 2차관이었고 당시 2주택자였는데 퇴직을 앞두고 투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세종시에서 60평대 펜트하우스에 청약할 이유가 없다. 현재 이 아파트는 7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세종 투기지역의 정확한 가격은 기억한다”며 “세종에 거주할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고 지금 공사 중이다. 8월에 공사가 끝나면 바로 입주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2003년 장관 비서관 시절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를 취득했는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확실한 아파트를 골라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8년 분당 아파트를 팔고 잠실로 이사하려 했는데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처분이 힘들었다고 해명했는데 이때 매매가 많이 됐다. 말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다주택자 상태에서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껴서 분당 아파트를 증여했다고 했는데 청와대 인사 검증 서류 제출 전에 증여를 했는지” 따져 물었다.
최 후보자는 "증여는 2월에 이뤄졌는데 비슷한 시기 아니었나 싶다"며 "전후 관계를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계속해서 “아니 전후를 말해야 한다. 이거 상당히 중요하다. 국민도궁금해한다”고 재차 묻자. 최 후보자는 “자료 제출하고 충분한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후 박 의원의 질의 시간이 끝나 민주당 황희 의원이 질의를 시작했다.
황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 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말했다.
황 의원이 “분당 집 증여는 왜 했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증여는 자식들이 있어서 다주택 정리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떳떳하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증여라는 방법을 택했다”며 “세금을 줄이기 위해 사위와 딸에게 증여한 것이 아니다. 사위도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추세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최 후보자의 증여 시점과 증여된 아파트 임대 계약에 대해 질의를 했다.
민 의원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서류에는 3채로 돼 있었고, 그것을 알면서도 청와대는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 결정했다는말이 되고, 그 이후에 그게 부담이 될 것 같으니 파는 것이 좋겠다,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여러 가지 쪼개기 증여니 이런 부담 가지면서 증여했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는 증여한 아파트의 임대차 계약 서류 미비를 지적하는 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서류상 미흡한 것이 있다면 보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