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15~49세의 비취업 기혼여성(4648명) 중 74.6%는 앞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를 물으니 응답자의 33.2%는 ‘자녀 양육·교육에 돈이 많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이밖에 '본인의 자아실현(24%)', '남편의 수입만으로 생활비 충당이 안돼서(23.4%)'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연령이 어릴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더 취업을 원했고 자녀가 적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취업을 더 희망했다.
비취업 기혼여성의 74.6% "취업원해"
취업 원하는 이유는 "자녀양육·교육에 돈 들어서"
원하는 취업 시기도 '자녀양육·육아' 고려
기혼여성 10명 중 6명 현재 일하지 않는 건 "육아 때문"
기혼여성들은 취업 희망 시기도 '자녀양육·육아'를 고려했다. 비취업 기혼여성들은 취업을 원하는 시기에 대해선 ‘초등학교 일정 학년 올라갈 때쯤’이라고 답한 비율이 29.9%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일정학년 올라갈 때 즈음(13.1%)', '자녀가 어린이집 갈 시기(11.4%)', '유치원에 갈 때(7.6%)' 순으로 희망 시기를 꼽았다. 이밖에 ‘양육과 상관없이 취직될 때’라고 응답한 비율도 2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에 사는 기혼여성들이 농촌 지역보다 자녀가 더 성장하고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에게 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육아'였다. 이들의 60%는 현재 일하지 않는 건 ‘육아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11.1%)', '가사 때문(5.4%)', '일하고 싶지 않아서(5%)' 일자리를 갖지 않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취업 안 한 이유도 조금씩 달랐다. 응답자 연령이 낮을수록 ‘육아 때문’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높았다. 30세 미만 기혼여성의 83.5%가 ‘육아 때문’에 취업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35~39세 미만 기혼여성 중 81.1%도 같은 이유로 취업을 안 했다. 반면 45세~49세 미만 기혼여성들은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23.8%)’, ‘건강상 어려움(16.3%)’, 일하고 싶지 않아서(10.3%)‘ 취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