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각 정당에 따르면 이날 권민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4~25일 이틀간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 후보를 확정한다. 여론 조사 결과는 오후 3시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단일화 후보로 선택받지 못한 후보는 오후 6시까지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스스로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후보 등록이 끝난 상황이어서 지금 사퇴를 해도 기표용지에는 이름은 남게 된다”며 “하지만 이름 옆에 ‘사퇴’라고 표시가 돼 유권자들의 혼란을 막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되면 남은 선거기간 동안 단일화 후보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 간 1대1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25일 단일화 결정
단일화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간 맞대결 가능성 커져
하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원래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손석형 민중당 후보와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정의당만 응하고 민중당은 거부했다. 이보다 앞서 정의당과 민중당은 두 정당 후보 간의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따라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민중당이 빠져 범진보 진영 전체를 다 포함한 것은 아니어서 표심이 일부 분산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창원 성산구는 노동자 표가 많은데 민중당은 민주노총 등이 지지기반이다. 민중당 관계자 “아직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입장을 낼 수 없다”며 “단일화 후보가 결정된 뒤 입장을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창원 성산구는 선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상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인 지난 23일과 24일에는 각 정당이 거리 곳곳에서 유세를 펼쳤다. 현재 창원에 숙소를 잡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함께 거리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하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직 창원 성산에 숙소를 잡거나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