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중앙포토]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로 국민이 분열됐다고 발언해 ‘친일청산 폄하’ 논란에 휩싸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비판한 건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反 문재인 특위)라고 해명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민적 공분을 샀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 사실은 반문특위라는 얼토당토않은 해명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관절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따위 변명을 내놓은 것인가”라며 “나 원내대표의 이같은 국민 우롱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 원내대표는 예전 BBK파동 당시 ‘주어가 없다’는 핑계를 대표 BBK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라는 참신한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이러한 핑계를 믿는 국민은 없었고 BBK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반문특위’역시 ‘주어가 없다’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며 “뭐라고 말을 해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친일 행태는 지난 행적에서 뚜렷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봐야 해는 항상 중천에 떠 있는 법이다. 국민들이야 말로 나경원 원내대표의 본질과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만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