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달 중순 집무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며 한쪽 벽면을 차지하던 '3공 바인더' 2000여개를 없앴다.
2월 중순 박원순 시장 집무실 리모델링
서류철 2000개 치우고, 대형스크린 들여
서류철을 치운 자리에는 55인치 TV 6개를 이어붙여 대형 스크린을 들였다. 이민주 서울시 공보특보는 "그간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서 서울시 살림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챙겨왔으나, 앞으로는 서울시의 비전과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주요 현안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하루 20개가 넘던 박 시장의 일정도 10개 안팎으로 대폭 줄였다. 다음달부터는 일정을 더 줄인다. 행사 참석 등은 부시장단에 맡기고 박 시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우선 미세먼지·제로페이·돌봄서비스·혁신창업·부동산안정 등 5개 주제에 집중한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새로 취임에 맞춰 서울시의 정무조직과 인력 개편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 정무라인은 지난해 7월 정비된 조직이라, 1년은 손발을 맞춰본 뒤 올 7월 정기인사 때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 시점에서 손을 대면 경질의 의미가 강해 논란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