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부두 쪽으로 날아갔다. 당시 영상을 보면 마치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슬레이트 지붕 조각이 부서져 회오리 모양으로 솟구쳤다. 주변에 주차된 차량도 들썩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차량이 파손되고 펜스가 넘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에서는 강풍 불어 지붕 등 피해 입어
전남 여수해상케이블카와 사천바다케이블카 낙뢰로 멈추거나 운행중지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낙뢰 피해를 우려해 3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했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낙뢰와 함께 강풍이 불자 사천 바다케이블카 운행을 종료시각인 오후 6시까지 중단했다. 지난해 4월 13일 개통한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동서동 초양도와 각산을 잇는 2.43㎞ 길이로 국내 케이블카 중 최장 거리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다. 특히 이 비구름대가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지나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등 6개 시군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강원 정선·평창·횡성 등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태백시에도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까지 내린 눈은 대관령 5.3㎝, 미시령 5.3㎝, 양구 해안면 4.9㎝, 정선 임계 4.6㎝, 원주 1.7㎝, 홍천 0.6㎝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와 눈을 내린 저기압은 동해 상으로 물러났지만, 아직 대기가 불안정해 오늘 밤까지 전국적으로 비나 눈 혹은 우박 등이 내릴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밤사이 기온이 낮아져 빙판길이 예상되니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전국종합]=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