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며 몰래 찍은 영상과 사진 등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그룹 빅뱅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속한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공식자료를 내 “제 모든 죄를 인정하고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승리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가 언론 등에 공개되자 내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정준영의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국희·권유진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