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특색있는 관광명소가 꽤 있다. 중구 침산동 보문산 자락에 있는 뿌리공원도 눈길을 끈다. 이곳은 전국 유일의 효와 성씨를 주제로 조성된 테마공원이다. 전국 244개 문중의 성씨(姓氏)유래비가 있다. 12만 5000㎡의 공원 전역에는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주말이면 3500여명이 찾는다.
2021년까지 ‘대전방문의 해’
보문산 관광단지 인프라 구축하고
뮤직&댄스 페스티벌, 도심 탐방
상설여행상품 콘텐트 개발도 박차
이를 위해 대전시는 여행 콘텐트 10개를 개발한다. 이응노 예술도시 프로젝트 추진, 대전 EDM(eat, dance, music)페스티벌 운영, 대덕특구 스마트 과학여행 콘텐트 조성, 한밭수목원 ‘디지털 정글’추진, 차별화한 지역 대표 축제 육성, 엑스포 다리 야외 레스토랑 운영, 대표 상설공연 육성, 대청호 핼러윈 마을 조성, K-POP 뮤직페스티벌 개최, 대전방문열차 운행 등이다.
대전의 센트럴 파크라 불리는 한밭수목원에는 동물 홀로그램 영상을 투영해 사파리 같은 실감 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대청호 주변에는 호박을 재배한 다음 10월에 수확한 호박으로 핼러윈 축제를 연다.
시는 이런 콘텐트로 상설여행상품도 운용한다. 이응로 예술여행 패키지, 나의 대전문화유산답사기, 별난 대전과학여행, 대청호 생태 힐링여행, 성씨 조각 공원을 중심으로 한 3대가 함께하는 가족 투어(나의 뿌리를 찾아서)등이다. 나의 대전문화유산답사기는 옛 충남도청 등 대전 문화유산을 활용해 테마형 야간 탐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전형무소, 철도관사촌 등을 둘러보는 원도심 탐방을 한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는 “관광은 콘텐트 못지않게 홍보와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관광 인프라 구축도 서두른다. 우선 대전 한복판에 있는 보문산에 높이 170m의 타워와 워터파크, 유스호스텔, 곤돌라 등을 설치한다. 대전시 김용두 관광마케팅과장은 “이 사업은 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짚라인과 줄 없는 번지점프 등도 시내 곳곳에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을 알린다.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을 대전에 초청해 SNS 등에 인증하면 누적 포인트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