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서울 송파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구의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회의 진행을 막고 있다. [사진 JTBC]
구의원들, 왜 다퉜나?
송파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재성 민주당 의원 측이 선거운동 중 '학교운동장, 체육관 사용료 전액지원'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 측 제공]
이에 대해 김장환 의원 측 민주당 김호재 구의원은 “의장의 직권상정에 절차적 하자는 없다”며 “다만 도의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한국당에 절충안을 제안했는데 그쪽에서 전혀 양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조례안과 관련해서는 “최 의원의 구두 공약은 맞지만 전국 11곳이 시행하는 조례”라며 “통과되면 한국당 측이 불리해지니 형평성을 문제 삼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때렸나? 안 때렸나?
자유한국당 이배철 송파구의원이 의사봉을 들고 있다. [사진 JTBC]
한국당 측은 폭행을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현수막 반입과 발언대 점거는 불법’이라는 원고를 낭독했다. 이 원고를 뺏으려고 하자 내 가슴을 쳤고, 의사봉을 뺏기지 않으려다가 의사봉이 위아래로 흔들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 의원이 욕설하며 한국당 이혜숙 부의장 얼굴을 강타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은 “한국당 의원이 의사봉을 휘둘러서 정확하게 폭행했다”며 “맞는 소리도 났다”고 맞섰다. 이어 “민주당 의원의 욕설은 전혀 없었고, 부의장에게 ‘마스크 벗고 얘기하세요’라고 마스크에 손을 댄 것을 두고 얼굴을 강타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폭행 당시 증거인 영상 자료 행방은?
민주당 측은 “한국당 분들이 못 올리게 하는 것 같다”며 “어떤 이유인지 홍보실에서 홈페이지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측은 “의장에게 모든 영상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공개 안 하고 있다”며 오히려 답답하다는 반응이었다.
사건을 접수한 송파경찰서는 5일 “고소당한 이 의원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 주 내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