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2019.03.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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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은 친구들을 위해 분야별 책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습니다. 철학·과학·법·환경·경제·코딩까지 다양한 책 중 원하는 걸 골라 소중에게 알려 주세요.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철학자는 왜 거꾸로 생각할까』
요술피리 글, 노현정 그림, 208쪽, 빈빈책방, 1만3500원
 
세상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창세 신화'도 있는데, 철학에선 신을 어떻게 이해할까. 먼저 모든 것은 신이며, 신과 세상은 일치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신은 세상 모든 것의 꼭대기에 있으므로 신에 대해 더는 근원을 찾을 수 없으며, 신의 존재를 증명할 필요도 없다. 신은 자연 그 자체가 되고, 우리가 이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창세 신화처럼 세상은 뜻을 가진 신이 창조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때 신은 자연의 근원이지만 자연과는 분리되기 때문에 자연을 통해 신을 설명하긴 쉽지 않다. 책엔 신의 존재 증명 논쟁에서 시작된 두 갈래 이야기 등 유명 철학자들의 입장이 정리됐다. 여러분 각자는 어떤 철학자에 더 동의하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중학생 이상.
 
『유사과학 탐구 영역 ②』
계란계란 글, 서른 그림, 248쪽, 뿌리와이피리, 1만6000원


발바닥에 파스처럼 생긴 건강패치를 붙이고 자면 노폐물이 까맣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밀폐된 공간에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을 수 있다는 괴담이나,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워 먹으면 위험하다는 얘기도 있다. 책에 따르면, 이 셋은 모두 거짓말이다. 건강패치는 그저 수분이 닿으면 변색하는 종이일 뿐이다. 그걸로 노폐물이 빠졌다고 광고하는 건 거짓말일 수 있다는 게 책의 주장이다. 창문 하나 열지 않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위험하다는 것도 과거 잘못 알려진 사실이 대대로 전해지며 기정사실인 체하게 된 '가짜상식'이다.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가장 안전하게 데울 수 있는 요리 기구다. 책을 통해 '잘못된 일반상식'을 고치는 계기를 마련하길. 초등 고학년 이상.
 
『내가 하고 싶은 일, 변호사』
양지열 글, 송진욱 그림, 196쪽, 휴먼어린이, 1만4000원
 
세계에서 제일 돈 잘 버는 변호사는 누구일까. 책에 따르면, 미국 변호사 존 그리샴이다. 그는 자신의 법률 지식을 활용한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30개 넘는 나라에서 6000만 부 이상 팔린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도 많이 만들어지며 1년에 1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50억원 정도를 벌었다. 작가가 이 사실을 담은 이유는 뭘까. 변호사란 법률 전문가, 일종의 자격 소유자라고 생각하라는 것. 운전면허 자격으로 출퇴근만 하는 사람도 있지만, 택시나 화물차를 운전해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변호사도 자기 하기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변호사의 돈 이야기부터 초과 근무 시간 이야기까지. 다른 데서 알 수 없던 변호사의 비밀을 만나보길. 초등 고학년 이상.
  
『1+1이 공짜가 아니라고?』
이정주 글, 강은옥 그림, 160쪽, 개암나무, 1만2500원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볼 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는 경우가 있다. 우창이는 미역을 선물로 준다는 판매원의 말에 계획에 없던 카레를 샀다. 에코백 사은품을 준다길래 필요 없던 만두도 샀다. 무료로 미역·에코백을 얻었으니 경제적인 소비일까. 물론 딱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는 쪽이 경제적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물건을 사는 것은 대형 마트의 판매 전략에 속은 행동인 셈이다. 친구들 역시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준다, 두 개를 무료로 선물한다 등 판매원의 말에 넘어가 불필요한 것을 구매한 적이 있을지 모른다. 여러분의 생활에 밀접한 에피소드들로 현명한 소비는 뭘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초등 고학년 이상.
 
『생명을 위협하는 공기 쓰레기, 미세먼지 이야기』
박선희 글, 박선하 그림, 160쪽, 팜파스, 1만2000원
 
언젠가부터 우리가 항상 챙겨야 하는 물건이 있다. 바로 마스크. 바깥에 나가기 전에 늘 마스크를 쓴다. 먼지보다 작은 먼지, 미세먼지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한 말이던 미세먼지는 이제 일상에서 흔히 쓴다. 미세먼지에 대한 뉴스도 잦고 우리도 미세먼지 예보에 관심을 가진다. 그뿐만 아니다.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며, 공기 청정기는 인기 가전제품이 됐다. 마음껏 숨 쉴 권리를 빼앗은 미세먼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책으로 알아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코딩하는 소녀』
타마라 아일랜스 스톤 글, 김선영 옮김, 256쪽, 라임, 9800원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앨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코딩을 사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는 것. 주인공 앨리는 코딩 캠프에서 만든 '나랑 딱 맞는 친구'를 알아서 찾아 주는 애플리케이션(앱) '클릭드'가 개학 날 큰 화제가 되며 단숨에 학교의 스타가 된다. 그렇지만 한낱 앱이 어떻게 가입자의 정보, 선호도를 세세하게 알아 친구를 소개한 건지 원리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며 곧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앨리는 과연 양심의 소리를 들을까, 유명세를 위한 선택을 할까. 코딩 소녀 이야기를 읽으면서 코딩의 면면을 확인하길 바란다. 초등 저학년 이상.
 
소중 책책책 2월 18일자 당첨자 발표
 
2월 18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정혜원(성남 중탑초 6)
『아냐의 유령』김지민(서울 서운중 1) 
『너를 빌려줘』정지원(성남 중탑초 3)
『내 조각 이어 붙이기』이재원(수원 수일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