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보(189~213)=롄샤오 9단이 패를 벌리긴 했지만, 팻감이 녹록지 않다. 궁여지책으로 212로 팻감을 쓰자 안국현 8단은 잠시 고민하더니 213으로 시원하게 패를 따냈다. 패를 해소하고 우변과 우하귀의 바꿔치기가 이뤄져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그는 바른 판단을 내린 걸까.
바둑을 마치고 대국장을 나선 안국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롄샤오를 꺾으면서 안국현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삼성화재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것도 2년 연속 한국 선수 홀로 준결승에 오른 것이다. 준결승 상대는 또다시 탕웨이싱 9단. 묘한 기시감이다. (196·202·208 …190 / 193·199·205·211…▲)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