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가기록원은 28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당시 시위 참가자들의 면면을 조망한 기념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간 3·1운동에 대한 연구가 주요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과 지역별 만세운동 전개 양상 등에만 중점을 맞췄던 것과 차별화했다.
국가기록원, 3·1운동 시위 참여자 조망 기념 책자
지식인·학생부터 농민·숯장사·공장 노동자가 주역
국가기록원은 3·1운동이 민족대표와 일부 독립운동가만의 업적이 아닌, 민초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역사적 사건임을 비중있게 다뤘다.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 밀양에서는 14~15세에 불과한 어린 학생들이 만세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다. 서울에서는 땔감 숯장수, 담배공장이나 양말공장 노동자, 무직자 등도 만세 시위 현장에서 일본군에 끌려가 수감돼 수개월~수년간 징역을 살았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이번에 발간한 책자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참여가 역사를 이끄는 원동력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이 펴낸 책자는 추후 누리집(www.archives.go.kr)에 게재할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