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측, 日 고노 외무상 ‘인간이’ 발언에…“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일”

중앙일보

입력 2019.02.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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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김경빈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측은 21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한 비난에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 견지망월(見指忘月, 본질을 외면한 채 지엽적인 것에 집착한다는 뜻)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의장의 위안부 근본 해법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고위인사들이 진의를 도외시한 채 절제되지 않은 거친 발언으로 왜곡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박 실장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일본 측은 무례한 언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문 의장의 진의는 일본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인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만이 피해 할머니들의 한과 응어리를 풀고 그분들의 존엄성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박 실장은 “일본 측은 누구보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중시하고 소망했던 문 의장의 충정어린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극히 심각하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