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2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수출액 역시 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역수지 85개월만에 적자 전환하나
무역수지(수출-수입)는 9억63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월 무역수지는 13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만약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85개월만의 적자 전환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 2016년 9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과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 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한양대학교 차세대메모리 개발사업 단장)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디램 가격이 25% 가까이 빠졌다"면서 "반도체가 무너지면 수출의 21%, 우리 주식시장 4분의 1(443조원)이 날아가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1.3%), 싱가포르(54.0%), 대만(9.1%)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중국(-13.6%), 유럽연합(-18.2%), 베트남(-6.2%), 일본(-12.5%)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그간 발굴된 현장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조만간 수출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관계부처 합동의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중소기업▶농식품▶바이오헬스▶한류 연계 문화컨텐츠 등 분야별 대책을 순차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설・운전・제작자금 지원 및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등 무역금융을 확대하겠다"면서 "해외지사화 지원 확대 등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등과 함께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중장기 수출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서유진·김도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