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미국 측에서는 이 계획이 진전될 경우 한국어를 구사하는 고위 외교관이 이끄는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위 소식통 2명 인용 단독 보도
1차 회담 당시 성명에 “새 북미관계 수립” 첫 단추
소식통은 “이 조항은 일이 잘 풀릴 경우 형식적인 관계 재확립을 향한 문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현재의 교착상태에서 북한은 미국 측에 중요한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조치가 연락관 교환이라는 게 CNN의 설명이다.
연락관 교환 문제에서 양국이 진전을 보인다면 비핵화 논의와 함께 북ㆍ미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평화프로세스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연락관 교환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실행조치를 끌어낼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지난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때 유사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시 도출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교환ㆍ설치하는 한편 관심 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그 해 말 미군 헬기가 북한 비무장지대로 넘어가며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무산됐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미위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에서 담판을 벌인 데 이어 이번 주 중 후속 회담을 열고 막판 의제 조율 및 공동선언문 작성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