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주교는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양 유일의 성당인 장충성당이 벽에 금이 가는 등 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주교들이 평양을 방문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2019년 새해맞이 행사로 금강산을 방문해서 북측 관계자들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방안을 협의했다”고 알렸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장충성당 복원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나중에 언젠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게 될 때도 일정, 프로그램 속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면에서도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북 간에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인데, 공식적으로 금강산 관광이 과거처럼 방식으로 그런 규모로 시작되기 이전에도 신계사 템플스테이, 이런 것이 이루어진다면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 방북하면 성당 방문 가능
신계사 템플스테이도 지원
금강산 관광길 먼저 여는 의미”
오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수·위문희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