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보(97~112)=성격이 밝고 낙천적인 안국현 8단은 인터뷰를 할 때도 재미있는 기사로 유명하다. 보통 프로기사들은 대외적인 자리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겸손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국현은 그렇지 않다. 어떤 자리에서도 항상 자신만만한 태도로 거침없이 자신을 드러낸다. 그런데도 유쾌한 성격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전혀 얄미워 보이지 않는다. 다른 프로기사들과는 차별화되는 안국현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104부터 111까지 수순으로 거대한 사석작전이 완료됐다. 이처럼 프로들은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데 두려움이 없다. 그만큼 바둑판을 넓게 보고 유연하게 사고한다. 그런데 112, 롄샤오의 이 수가 좀 이상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