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대 전셋집으로 옮기고, 부인은 개인연금 가입을"
A. 박씨 네가 적자생활에 허덕이는 것은 비합리적인 자산운용 때문이다. 7억원을 투자한 오피스텔에서 200만원이 나오지만 월세와 대출이자로 255만원이 나간다. 적자 탈출을 위해선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오피스텔을 처분해 자산 구조를 합리화하는 게 시급하다. 자녀를 설득해 결혼자금은 스스로 해결토록 하고 부부의 노후준비에 가계 재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겠다.
이렇게 오피스텔을 팔아 부채 상환을 하고 전셋집을 구하면 1억3000만원의 여유 자금이 생긴다. 이중 1억원으로 소형 오피스텔을 사서 임대해 월 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도록 하자. 이 돈은 부부의 노후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 연 2000만원 이하의 임대소득은 세금을 부담해야 하지만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한 기준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에서 발생하는 임대소득은 여전히 비과세다. 또 근로소득을 제외한 종합 소득이 34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만 박 씨는 이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오피스텔 매각 대금으로 전세집을 구하고 나면 3000만원이 남는데, 이 돈은 비상예비자금으로 쓰길 권한다. 운용 대상 상품으론 만기 6개월짜리 저축은행예금과 연 4% 이상의 이자를 주는 BBB+ 등급 채권이 괜찮아 보인다.
◆노후 기본 생활비 250만원 필요=박씨 네는 제대로 노후준비를 하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64세부터 수령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수급 연령을 늦춰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수령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노후에 기본 생활비로 부부 기준 월 25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박씨네가 국민연금을 100만원 정도 받고 50만원의 오피스텔 임대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배우자의 연금으로 50만원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배우자도 재취업을 해 개인연금을 월 100만원씩 불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0년 납입한다면 65세부터 월 50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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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