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 25회 ‘휴먼테크논문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박사과정 박진석(30·사진 오른쪽)씨의 소감이다. 박 씨는 5G 모뎀·통신장비 등에 삽입되는 무선주파수(RF) 칩을 소재로 논문을 작성했다. 특히 박 씨는 고주파수인 28㎓에서 어떻게 하면 전력 소모량과 발열을 줄이면서 빔포밍(증폭) 기술을 비롯한 RF 칩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빔포밍은 전파 에너지를 빔 형태로 집중시켜 보다 먼 거리까지 무선 신호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 거리가 짧은 28㎓의 고주파수를 쓰는 5G 통신에서 요긴하다.
KAIST 박사과정 박진석씨 수상
고3 김영민군은 은상 2개 받아
올해 은상 수상자 가운데에는 고등학교 3학년생(대전 대신고) 김영민(19·왼쪽) 군도 포함됐다. 김군은 이례적으로 화학 분과, 환경·식품·위생 분과 등 2개 분과에서 은상을 동시에 받았다. 화학 분과에선 엽록소를 식물로부터 추출한 후 젤 형태로 만들어 토양에 섞어 주었을 때 산성 토양이 완화되는 과정을 논문으로 담았다. 또 환경·식품·위생 분과 논문에선 자생식물로부터 추출한 점질다당류를 활용해 미세먼지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다뤘다. 14일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김 군은 한양대학교 물리학과에 진학한다.
휴먼테크논문대상은 1994년 과학기술 발전의 주역이 될 새싹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뿐 아니라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가 시상자로 참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