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김해 신공항과 관련) 부산·김해시민이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부산·울산·경남의) 검증 결과를 놓고 5개 광역자치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만약에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서 검증논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13일 부산 기업인과 오찬
“김해신공항 총리실 검증 뜻” 밝혀
변성완 부시장 “큰 선물주셨다” 환영
국토교통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도.[제공 부산시]
이에 대해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큰 선물을 주셨다. 부산시가 줄기차게 요구한, 김해 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안의 총리실 검증 요구를 받아들이신 것 같다”며 환영했다. 변 부시장은 “우리가 그동안 해온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아주 의미가 크다”며 “주변 지자체를 설득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변 부시장은 또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의 (김해 신공항 관련)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 총리실에서 검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 [부산시]
하지만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공약한 대로 김해 신공항 건설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또 김해시민들은 김해 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그러나 소음·안전성 등에서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안이 문제가 없다며 올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해 오는 2026년까지 김해 신공항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대통령 발언으로 이 같은 국토부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