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시장에 나온 넥슨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과 카카오는 넥슨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지분 8.89%를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와 손을 잡고 넥슨 인수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윤 CFO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못 박으며 해당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
현재 전략적 투자자(SI)보다 재무적 투자자가 넥슨 인수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인 잇따르며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국내 자본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2018년 연간 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 상승해 2017년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 2%, 5% 감소했다.
매출은 주로 국내에서 리니지 M에 집중됐다. 리니지 M 의 경우 2017년 6월 출시 이후 20개월 동안 국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 2M, 블소2, 아이온2 등 신작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5년 이내에 나올 PC, 콘솔 장르 신규 IP 게임 3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