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토지로 알려진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땅은 2배 넘게 오른다. 표준지란 전국 공시대상 토지 약 3309만 필지 중 대표성을 띠는 50만 필지로 개별지의 가격산정, 감정평가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2019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전국 평균 9.42%상승, 11년만에 최고치
1㎡당 2000만원 넘는 땅 공시지가 대폭 올라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9.42%)은 2008년(9.6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 따져보면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이 10.37%, 광역시(인천 제외)가 8.49%, 시ㆍ군(수도권ㆍ광역시 제외)이 5.47% 오른다.
시ㆍ군ㆍ구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23.13%)와 서울 중구(21.93%), 서울 영등포구(19.86%), 부산 중구(17.18%), 부산 부산진구(16.33%)가 ‘상승률 톱 5’ 자리에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토지인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땅의 공시지가는 1㎡당 지난해 9130만원에서 올해 1억8300만원으로 2배 넘게 상승한다.
전국 땅값 2위인 서울 중구 명동길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올해 1㎡당 8860만원에서 내년 1억7750만원으로 뛴다. 셋째로 비싼 땅인 서울 중구 퇴계로의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도 1㎡당 8720만원에서 1억7450만원으로 오른다.
명동 땅의 공시지가가 1㎡당 1억 원대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들 땅의 공시지가는 매년 3~6%가량 오르다가 올해 100% 상승한다.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 증가, 건보료와 기초연금 등의 영향과 관련해 김규현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관계부처와 긴밀한 의견조율을 통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표준지 공시지가는 13일 공시되며, 국토부는 다음 달 14일까지 이와 관련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의신청에 대해선 기존의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감정평가사가 재조사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오는 4월 12일쯤 재공시될 예정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