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안방보험그룹이 55억 달러(약 6조1545억 원)어치의 미국 내 호텔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 경기 둔화를 우려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정부가 해외 자본 투자 및 유출을 엄격히 단속한 데 따른 조치였다.
시진핑 해외 자본투자 단속하자
작년 4분기 9500억원 순매도
안방보험그룹, 6조 호텔 매각 착수
특히 중국 ‘큰손’들이 미 부동산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하이난항공그룹(HNA)·다롄완다그룹 역시 미 뉴욕·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주 일대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WSJ는 “국내 성장 둔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고, 중국 기업의 부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해외 자본 투자 및 유출을 강력 단속한다”고 전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매각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다.
RCA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해 3분기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 호텔·사무용 건물 총 2억3330만 달러(약 261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들이 사들인 부동산 규모는 5810만 달러(약 650억 원)에 불과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