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음력 1월 1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보낸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설 명절은 우리 인민들이 제일 큰 민속 명절로 쇠곤 했다"며 "설 명절날 아침 자식들이 집안의 가장들께 먼저 설 인사를 드린 다음 온 가족이 모여 앉아 가정부인들이 성의껏 마련한 설음식을 맛있게 들고 또 마을의 윗사람들과 친척들, 스승들을 찾아가 설 인사를 드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설 풍경도 남한과 비슷하다. 가족들과 극장에서 예술공연 관람을 하거나 식당들에서 요리사들이 만든 민족 음식을 들며 즐기기도 하고 윷놀이, 장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체육경기들을 한다는 게 북한 매체들의 설명이다.
북한 유명 음식점들이 설 명절을 맞아 준비하는 주메뉴는 평양냉면, (고기)쟁반국수 등이다.
북한도 2003년부터 설 당일을 포함해 사흘간 연휴로 지정해 쉰다. 북한의 설은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 음력설을 쇠는 풍습을 봉건 잔재로 규정하면서 사라졌다가 198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전통 계승을 명목으로 부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