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지난해 말 공인구의 반발계수 혀용범위를 기존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0.3860~0.4005)보다 높지만 일본프로야구(NPB)와 범위다. 이로 인해 타구의 비거리(홈런 기준)가 3m 이상, 또는 5m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발계수 감소, 둘레 1mm 감소
KBO "큰 변화...타고투저 완화"
"크게 영향 없을 것" 전망도
둘레 1㎜ 차이를 선수들은 얼마나 체감할까.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선수들이 잡아 보면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이승엽 기술위원에게 공을 줬더니 차이를 느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공의 솔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공보다 솔기 높이가 약간 낮아진 것이다. 솔기가 낮으면 공기저항을 더 받아 타구가 덜 나간다. 공 둘레와 솔기 높이의 미세한 변화가 어우러지면 타구의 비거리가 꽤 낮아질 거라는 게 KBO의 기대다.
KBO리는 지난 5~6년 동안 타고투저가 심화했다. 지난해에는 리그 평균 타율이 0.286, 총 720경기 홈런이 1756개나 나왔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5.17에 달했다. 단지 다득점 경기가 많아진 문제가 아니라 투·타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일었다. KBO는 결국 공인구 교체를 단행했다.
실제 공을 쓰는 선수들 반응은 엇갈릴 전망이다. 캠프를 떠나면서 감독과 선수들이 새 공인구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1㎜의 변화, 무너진 투·타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작은 변화에 너무 큰 기대를 거는 것일까. 1~2개월 후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