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추행 vs 도망치는 여성 도움
클럽 내 마약범죄 등으로 확산한 '버닝썬 사건'
갈비뼈 골절됐는데 즉시 후송 안된 점 등 의문
◇갈비뼈 골절됐는데…경찰 “긴급후송 필요 없어”
이에 대해 강남경찰서 이재훈 서장은 29일 경찰청 사이트에 보도자료를 통해 “지구대 인치 과정에서 김씨가 119 후송을 요청해 119구급대가 2회 출동했다”며 “처음에는 김씨가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거친 언행과 함께 돌아가라며 거부했고, 두 번째 출동 시에는 구급대원이 상태 확인 후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하고 철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출동 당시 맥박과 혈압 및 복부에 대한 긴급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김씨가 흥분상태여서 검사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 출동에 대해서는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은 경찰이 한 것이고,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보호자에게 경찰 조사 후에 꼭 119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폭로된 ‘머리채 영상’ 논란
그러나 버닝썬 측은 29일 인스타그램에 논란 중인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지난달 1일 오전 1시 35분쯤 VIP 테이블에서 취한 태국인 여성이 술을 강제로 개봉해 훔쳐 마시는 등 난동을 부려 퇴장 조치했다” 해명했다. 버닝썬 측은 이어 “(여성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가드 머리를 1차 폭행했고 가드팀이 경찰에 신고한 후 대기하던 중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영어로 상황을 설명했지만 오히려 화를 냈다”며 “여성 가드와 영업진을 각각 한차례씩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도착 후 해당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고 여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며 “노트북 수리비와 폭행 합의금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건의 진위와 별개로 손님들에 대한 클럽 보안요원들의 폭력적 대응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본 이모(32)씨는 “클럽에서 행패를 부렸는지는 따져봐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보안요원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폭행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