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국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주택 준공 실적은 62만7000가구로 2017년(56만9000가구) 대비 10.1% 증가했다.
인허가·분양 가구는 확 줄어
2~3년 뒤 공급 부족 우려도
하지만 주택 공급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지어질 주택 수를 예측게 하는 인허가 및 분양 실적이 뚝 떨어지면서다.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55만4000가구로, 2017년(65만3000가구) 대비 15.2%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감소 폭이 더 크다.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주택 수는 6만6000가구로, 2017년(11만3000가구) 대비 41.9% 줄어들었다.
지난해 분양한 공동주택 수는 전국 28만3000가구로 이 역시 전년(31만2000가구) 대비 9.3% 줄었다. 서울의 경우 감소 폭이 더 두드러지는데 2만2000 가구를 분양했다. 전년(4만 가구)에 비해 45.5%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 새 아파트 공급보다, 재건축 아파트 위주의 공급이 늘었다. 일반 분양 아파트는 17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20.1% 줄어든 반면, 조합원분은 4만7000가구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지방은 공급 과잉이 우려됐던 터라 전체적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며 “서울의 경우 지난해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주택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됐고, 향후 2~3년 뒤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청약경쟁률 과다 등의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