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3만가구 준공…14년 만에 최대

중앙일보

입력 2019.01.30 11:22

수정 2019.01.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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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공공주택지구 신축 아파트의 모습. 뒤로 진관일반산업단지와 3기 신도시부지로 발표된 왕숙1지구가 보이고 있다.[뉴스1]

지난해 완공된 전국 주택 수는 62만7000가구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 지어질 주택 수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허가와 분양 건수가 대폭 줄면서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국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주택 준공 실적은 62만7000가구로 2017년(56만9000가구) 대비 10.1% 증가했다. 

인허가·분양 가구는 확 줄어
2~3년 뒤 공급 부족 우려도

2014년 이후부터 50만 가구 이상 꾸준히 지어지더니 지난해의 경우 2005년 준공물량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아파트 공급 물량은 48만 가구다. 2017년(39만 가구) 대비 23.2%, 5년 평균치(30만 가구) 대비 59.3%가량 늘었다.    
 
하지만 주택 공급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지어질 주택 수를 예측게 하는 인허가 및 분양 실적이 뚝 떨어지면서다.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55만4000가구로, 2017년(65만3000가구) 대비 15.2%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감소 폭이 더 크다.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주택 수는 6만6000가구로, 2017년(11만3000가구) 대비 41.9% 줄어들었다.  
 
지난해 분양한 공동주택 수는 전국 28만3000가구로 이 역시 전년(31만2000가구) 대비 9.3% 줄었다. 서울의 경우 감소 폭이 더 두드러지는데 2만2000 가구를 분양했다. 전년(4만 가구)에 비해 45.5%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 새 아파트 공급보다, 재건축 아파트 위주의 공급이 늘었다. 일반 분양 아파트는 17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20.1% 줄어든 반면, 조합원분은 4만7000가구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지방은 공급 과잉이 우려됐던 터라 전체적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며 “서울의 경우 지난해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주택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됐고, 향후 2~3년 뒤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청약경쟁률 과다 등의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