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행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사업 2차 평가에서 우선협상대상 1순위에 선정돼 2월부터 협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까지 1.9㎞ 구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공모사업에 1순위 선정
2022년 이후 운영…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
부산시는 전체 길이 5.15km인 오륙도선에 트램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산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를 실증 구간으로 제안했다. 이 실증구간에는 정거장 5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된다.
실증구간 사업비는 총 470억원으로 국토부 연구개발사업비 (국비) 110억원과 시비 36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부산시와의 협상과 협약, 도시철도 기본계획과 설계·공사 등을 거쳐 2022년 이후 실증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오륙도선의 나머지 구간에 대해선 다시 건설 계획 등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 50년 전 부산에서 사라졌던 트램을 국내 최초 무가선 저상트램으로 새롭게 부활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트램이 기존 1~2개 차로에 운행되면서 자동차와의 중복으로 남구 용호동 일대 등에선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남구는 용소삼거리에서 부경대 정문까지 430m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해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램 유치를 위해 부산시도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무가선 실증사업으로 기술력이 확보되면 남북 경협사업의 하나로 부산시가 북한의 낡은 노면전차 개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