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는 “북한 우호예술단의 이번 베이징 공연은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실천한 중요한 문화 교류활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참관 여부를 전하지 않았다. 신화사는 대신 “북·중 두 나라의 인문 교류 협력을 촉진하고 전통적인 우호에 새롭고 풍부한 내실을 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 블로거 ‘샤오장샤더우숴(小張啥都說)’는 “현송월 단장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며 “현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지휘하는 북한 우호예술단은 북·중 친선을 강조했다”고 공연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이번 공연은 2015년 12월 현송월이 모란봉악단장으로 베이징을 찾았다가 돌연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한 지 3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날 공연은 사회주의 찬양으로 가득했다. 모란봉 예술단이 중국가곡 ‘사회주의가 좋아’를, 김경희는 ‘사회주의 나는 너를 사랑해’를 불렀다. 북한 가곡 ‘사회주의 지키세’, ‘사회주의 전진가’ 등 메들리로 선보였다.
공연은 내일 한 차례 더 열리지만 시 주석의 관람 여부는 의견이 갈린다. 중국 국제뉴스 전문지 참고소식은 “예술단은 26일과 28일 공연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북한 전문가는 “시 주석의 관람 가능성은 작다”며 “지난해 4월과 11월 중국 공연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이 필요했지만, 올해 시 주석은 북한에 요구사항이 없다”고 풀이했다.
이수용 단장의 시진핑 주석 접견도 베이징 도착 나흘째인 27일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2016년 6월 노동당 7차 당 대회 설명을 위한 특사 신분으로 방중 당시에는 이틀째 시 주석을 인민대회당에서 접견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