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피해를 본 한국축구대표팀이 카타르전에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덕을 볼까.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오심으로 피해를 본게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는데, 실점 과정에서 바레인 오프사이드가 있었다.
바레인과 16강전 실점, 오프사이드
8강부터 VAR 도입, 첫날 3차례 시행
한국, K리그서 시행해 익숙
오늘밤 10시 카타르와 8강전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 system)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심판 판정을 떠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볼 수 있다.
VAR은 주심이 골, 페널티킥 등 중요한 상황에 대해 판정이 애매할 경우 운영실 심판에게 정보를 요청하고, 리플레이 영상을 통해 확인한 뒤 최종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8강부터 가동됐는데, 첫날 2경기에서 VAR이 세차례나 나왔다. 먼저 일본-베트남 8강전에서 VAR이 두번 시행됐다.
전반 24분 일본 요시마 마야의 헤딩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VAR 판독 결과 요시다 손에 맞고 들어간게 확인돼 노골이 선언됐다.
카타르와 8강전을 앞둔 한국도 VAR을 감안해야한다. K리그가 2017년부터 VAR을 시행해 한국선수들은 익숙하다. 한국수비진은 위험지역에서 무리한 파울은 물론 핸드볼 파울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는 VAR에 대해 "골판독이 더 정확해진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마음적으로 더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투 한국 감독은 "바레인전 실점은 오프사이드였다. 8강전부터 VAR이 실시된다"며 "큰 대회에서 모든팀들이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별리그) 처음부터 적용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