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제대 측은 “올해 수능 정시전형에서 수학 4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의예과 정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수험생이 수학 4등급을 받았음에도 보통 자연계 수험생 중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의대에 합격할 수 있던 이유는 불수능의 주범으로 꼽히는 국어에서 단 한 문제만을 틀렸기 때문이다.
이 수험생은 국어에서 2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 원점수 98점, 표준점수 148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점수는 수험생들이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를 고려해 산출한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이번 국어는 만점자가 148명으로 0.03%에 불과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난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 수험생은 국어 과목을 매우 잘 봤기 때문에 수학에서 4등급을 받았어도 전 과목 표준점수 합계가 높았다.
인제대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수험생은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최상위 성적을 받았다”며 “정시전형은 전 과목 표준점수를 합해 뽑기 때문에 (수학 4등급 받았다고 의대에 합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