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급등…근대역사문화공간 매입 어려워
22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 회의장에서 목포 지역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둘러싼 부동산 가격이 화두가 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김양규 시의원(현 무소속)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험사업에 총사업비 500억 원이 책정됐다”며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 자체가 많이 올라 (목포시에서) 매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목포시의원들 “만호동 땅값 엄청 뛰어”
관광경제위, 작년 11월 회의록서 확인
“젠트리피케이션 예산쓰기냐” 걱정도
“투기적 성향 많아”…“유명 정치인 구입설도”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에 대해 언급한 시의원도 있었다. 민주평화당 소속의 장송지 시의원은 “지금 만호동 땅값이 엄청 뛰고 있다”며 “유명한 정치인까지 와서 구입을 했다는 설도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외지인들이 들어와 투기 목적으로 투자해서 땅값이 오르고 있다”며 “이 사업을 놓고 원주민들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예산 쓰기가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막아야”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목포를 찾아 손 의원에 대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 개입 및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목포시 대의동 일대를 둘러본 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역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도심재생사업 지역과중복 지정된 점이 의문스럽다”며 “이 과정에 손 의원이 관련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표 “투전판 돼선 안 돼” 주장
이에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 대표에 대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며 “방송 한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고 썼다. 손 의원은 23일 오후 2시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인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목포=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