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신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당적을 내려놓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자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손 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목포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저는 안 나올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혜원 “목포 출마 안해…도시재생에 뜻있는 후보라면 함께하겠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 제가 목포 (차기 총선 후보로) 나올 거라는 질문 없냐"라고 취재진에게 물었다. 이에 취재진이 '목포 나올 건가'라고 묻자 "저는 안 나올 거다"라고 답했다.
다만 "제가 더는 국민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을 둔 도시재생에 뜻이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갈 일은 없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그럴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제가 그분 돕겠다. 그래서 목포를 좀 더 바르고 아름답고, 제대로 도시재생 되는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손 의원은 최근 제기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적을 내려놓겠다. 전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 전 속으로 몰아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를 통해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때 가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오늘은 당적을 내려놓는 발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다음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저는 정치를 하러 의원이 된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정권을 바꾸기 위해 온 것이다. 총선·대선 통해 제 역할을 다 끝났다. 저를 뽑아준 지역구 주민 위해 제가 지금 의원을 사퇴할 수 없는 거니 문화 예술 분야, 제가 잘 아는 부분 도시재생, 지역 문화 활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