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 한국상회 등과 공동으로 7개 업종의 214개 중국 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는 각각 83과 87로 나타났다.
"미중 통상갈등 여파" 응답 44%
업종별 매출 전망은 제조업(90)이 4분기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화학(94), 자동차(83), 유통업(73), 섬유·의류(50) 등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기업(85)과 중소기업(88) 모두 100보다 낮았다.
현지 기업들은 현지 수요 부진(21.5%)과 더불어, 경쟁 심화(16.8%), 인력난, 인건비 상승(13.1%) 등을 경영 어려움으로 들었다. 남성일 서강대 교수는 "인건비가 납품단가 또는 제품가 상승률보다 높아지는 경우,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영세 제조업·서비스업의 경우 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같은 인건비 상승이라도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100으로 전년도 전망치(124)보다 낮아졌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