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이했고, 지난해 남북이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에 합의하면서 근무 환경이 바뀌면서 1호 여군 근무자도 생겨났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JSA대대 민사업무관 성유진 중사
다음달엔 인사담당관도 여군으로 교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JSA대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성 중사는 민사업무관을 맡았다. 부대 안의 모든 교육훈련 지원을 비롯해 우발 상황 때 작전지역 내 비전투원 철수, 비무장지대 내 대성동 주민 민원 접수 및 해결, 민·관·군 행사 지원 및 주요 인사 경호 등이 임무다. 성 중사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인의 길을 걸으면서 JSA 근무를 꿈꿨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해 같은 해 12월 육군 하사로 임관한 성 중사는 50사단 분대장, 병기관리관, 교육훈련지원 부사관 등의 보직을 거쳤다. 이 기간 JSA 경비대대 선발시험을 위해 매일 퇴근 후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해왔고 태권도 3단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난 2년간 최전방 근무에서 필요한 지뢰자격증과 폭파자격증도 따기도 했다. 성 중사는 “여군으로서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에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최초'보다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더욱 어울릴 수 있도록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JSA 경비대대에 여군 문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다음달 중순 두 번째 JSA여군 경비대대원으로 최정은 상사가 인사담당관으로 전입예정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