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공기청정기 판매 400% 증가, 유통업계 미세먼지 특수

중앙일보

입력 2019.01.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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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극성에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가 늘었다. [사진 이마트]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지만 유통업계는 관련 제품 ‘특수’를 맛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0~16일 미세먼지 관련 상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역대 최고급 매출을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기간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 공기청정기 매출은 414%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5배가 더 팔렸다. 공기청정기는 황사현상이 나타나는 2월 말부터 3월이 성수기지만 올해 1월은 지난 3월 매출의 95% 정도로 이례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의류의 먼지를 털어내는 스타일러와 같은 의류 관리 가전 매출도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6% 뛰었다. 빨래를 밖에다 말리기 어려워지면서 의류 건조기 매출도 67% 늘었다.  

의류 관리기도 미세먼지 특수를 맞고 있다. [사진 LG전자]

이마트는 30일까지 2주간 ‘미세먼지 기획전’을 열고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마스크를 다량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 마스크 전 품목에 대한 할인을 한다. 2개 구매 시 10%, 3개 구매 시 30% 할인 판매한다.
공기청정기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삼성 공기청정기(AX60N5081WDD)는 기존 가격에서 9만원 할인한 37만9000원에, 코웨이 공기청정기(AP-1818C)는 6만원 할인한 43만9000원에 판매하며 8만5000원 상당의 필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쿠쿠 공기청정기(AC-12YCL10FW)는 15만원 할인한 34만9000원에 판매하며 추가로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다이슨 청소기 V10 fluffy+, LG A9 물걸레청소기, 삼성 청소기(VS80N8062KKS), 테팔 무선청소기 에어포스360 등 다양한 청소기 할인·상품권 증정 행사를 한다.  
온라인 쇼핑몰도 미세먼지 용품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G마켓은 미세먼지 대비에 필요한 생필품 전 상품을 살 때 쓸 수 있는 2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쿠팡은 발 빠르게 10일부터 미세먼지 관련 용품을 한자리에 모은 테마 페이지에관련 제품 65만개를 모아두면서 미세먼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공기청정기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마스크 의류관리기 건조기 불티
유통업계 특수에 기획전 마련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