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차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현대차 준대형세단 '그랜저'. [현대자동차]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2018년 연간 동향’에 따르면 현대기아차ㆍ르노삼성차ㆍ한국GMㆍ쌍용차 등 국산차 5개사 내수 판매는 지난해 153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7% 뒷걸음쳤다. 2016년 157만대→2017년 154만대로 줄어든 뒤 다시 쪼그라들었다. 양병내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한국GM 국산공장 생산 중단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사드 충격’에서 벗어난 데다 정부의 개별소비세ㆍ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판매를 뒷받침한 외부 효과를 감안하면 더 우울한 성적표다.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1지난해 4월 출시한 폴크스바겐 준중형 SUV 티구안. [폴크스바겐코리아]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문제는 내년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빅3’ 시장 판매 정체가 예상되는 등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 규모는 9249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0.1%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16년 처음 9000만대(전년 대비 4.7% 증가)를 돌파한 뒤 2017년 1.8%, 2018년 0.2%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미국ㆍ유럽은 올해 전년 대비 1.4%, 0.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 시장도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자동차 산업 2018년 연간 동향'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