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워너원. [일간스포츠]
오는 24일 열리는 워너원 콘서트도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매진됐다. 워너원 팬에 따르면 현재 콘서트 티켓은 온라인을 통해 3~10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보통 가장 많은 의심을 받는 것이 매크로를 활용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매크로가 했는지 사람이 했는지 잡아내기 어려워"
"워너원 콘서트 1400만원짜리 티켓도 봤다"
이 팬은 "콘서트 좌석이 거의 1~2만석인데 거의 몇 분 만에 순식간에 매진 됐다"며 "콘서트 티켓은 현재 중고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래 공연 한 회당 10~12만원인데 지금 1층 그라운드석이 앞자리도 아닌데 54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300만원, 1400만원짜리 티켓도 봤다"며 "저희 팬들은 어쩔 수 없다. 워너원은 프로젝트 그룹이라서 이번이 마지막 콘서트이다. 지금 안 보면 영원히 못 본다"고 호소했다.
"소속사에서는 암표 거래하지 말라고 하는데 소용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그게 신고를 하려면 까다롭다. 예매 번호나 자리도 알아야 한다. 그런 정보가 없으면 신고 자체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일간스포츠]
김 교수는 "그런데 사실 이것을 매크로로 했는지 사람이 했는지 잡아내는 게 쉽지 않다. 이게 심증만 가는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 사이트들 보면 매크로 방지 장치가 적용돼 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는 "매크로 방지 시스템을 해놔도 그걸 우회하는 기술이 있다. 또 매크로 방지 기술을 적용하면 일반인들도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는 데 굉장히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으로 암표를 거래할 경우 그 암표 매매 행위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 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안 하는지를 밝혀내기가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