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맹활약 덕분, 한국 결승전까지 ‘꽃길’

중앙일보

입력 2019.01.18 00:03

수정 2019.01.1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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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중국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 황인범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뉴스1]

손흥민(토트넘·사진)이 가세한 한국이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자갈밭’ 대신 ‘꽃길’을 걷게 됐다.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우선 16강전까지 닷새를 쉴 수 있다. 또 8강전부터는 전 경기가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이동 부담도 없다.

조 1위는 16강전까지 5일 휴식
‘난적’ 이란도 결승에서나 만나

우선 한국은 A·B·F조 3위 중 한 팀과 8강행을 다툰다. 24개 팀(6개 조)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이 만약 조 2위를 했다면 사흘만 쉬고 20일 알 아인에서 16강전을 치러야 했다. 또 결승까지 알 아인과 아부다비를 오가야 했다. 게다가 8강전에서 이란, 4강전에서 일본을 만날 수도 있는 대진이었다.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리우이밍의 수비를 따돌리며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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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2차전 중국전 직전 합류한 손흥민은 혹사 우려를 일축하고 선발 출전해 한국이 기록한 2골 모두에 있어 시발점을 마련했다. 16강전까지 휴식 기간이 길어 손흥민도 쉴 수 있고, 부상 중인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도 회복할 시간도 벌었다. 대회 중간에 합류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귀한 ‘손’님인 셈이다.


한국이 승승장구한다면 ▶ 25일 8강전 ▶ 28일 4강전 ▶ 2월 1일 결승전을 치른다. 8강에서는 D조 2위 이라크 또는 E조 1위를 다투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중 한 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4강전 상대는 홈팀 UAE나 키르기스스탄, 호주, 일본 등일 가능성이 있다.
 
확실한 건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최고팀 이란(29위)은 결승전에 가야 만난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란과 1996년 이래 5회 연속 8강에서 만났다. 특히 1996년 한국에 2-6 참패를 안겼던 팀이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