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자리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중견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재계 초청 행사였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등 관련 수석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17명의 기업인들이 발언에 나서고 문 대통령 또는 해당 부처 장관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서 기업인 130명 간담회
문 대통령 “고용 창출 앞장” 당부
이재용 “정부가 기업 의견 경청을”
재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건의도
정 수석부회장은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위해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 2700만 평의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 명’은 꼭 지키겠다”며 “정부도 좀 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캐치프레이즈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광주형 일자리 성사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규제혁신 부분은 대한상의와 정부가 TF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검토하며 성과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