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알릴레오’는 지난 5일 0시 첫 방송이 공개된 이후 하루 반 만인 6일 오후 3시 현재 유튜브 조회 수 159만회를 돌파했다. 유튜브 인기 동영상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팟캐스트로도 공개된 ‘알릴레오’는 플랫폼 사이트 ‘팟빵’에서 조회 수 등을 종합한 순위 1위에도 올랐다.
‘알릴레오’ 첫 방송에는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등을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것과 관련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말 대 말’ 협상 양상이지만 ‘행동 대 행동’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릴레오’ 첫 방송 이후 유튜브 구독자 수도 급상승했다.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구독자 수는 ‘알릴레오’ 첫 방송 전까지만 해도 10만명이 채 안 됐지만, 첫 방송이 나가자 43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알릴레오’는 따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지 않고 기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채널을 통해 방송을 내보낸다.
이에 따라 단숨에 43만명의 구독자 수를 기록한 ‘알릴레오’가 유튜브 전쟁에서 진보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유 이사장도 첫 방송에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유 이사장은 “항간에는 보수 유튜브 방송과 우리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한다.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돌풍’이 지속할 지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린다. 박상병 교수는 “‘TV홍카콜라’나 ‘알릴레오’ 모두 초반에 대중이 신기해서 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인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알릴레오’는 단순히 유튜브 방송이 아니다.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는 1기 노무현 전 대통령, 2기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노사모’의 3기 대선 캠프로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에 이어 7일엔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유튜브 방송 ‘고칠레오’를 추가로 공개한다.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