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 국가항천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위투 2호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와 데이터 전송 연결을 성공적으로 했으며, 환경 감지와 경로 계획을 마쳤다. 이어 계획에 따라 달 뒷면에서 이동하면서 환경감지, 경로탐지 등 실험을 진행했으며 레이더 측정장치, 파노라마 카메라 등 다른 탑재 기기들도 작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국가항천국은 "이밖에 착륙기에 장착된 독일의 중성자 방사선 탐지기도 작동하기 시작했고, 촬영 장치들이 달표면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투 2호는 달 표면의 토양과 지형, 광물 등을 탐사하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위투 2호는 바퀴가 6개 있어 바퀴 하나가 망가지더라도 계속 갈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간당 200m이며 20도 언덕을 오르고 20㎝ 높이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8일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어 4호는 이날 오전 10시 26분(현지시간) 달 뒷면의 동경 177.6도, 남위 45.5도 부근의 예정된 지점인 남극 근처에 착륙했다. 앞서 지난 3일 밤에 위투 2호는 창어 4호 밖으로 나와 달 뒷면에 역사적인 바퀴 자국을 남겼다.
중국은 2020년까지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한 후 탐사차와 착륙선을 모두 지구로 귀환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