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52주(12월 23~29일) 기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73.3명으로 전주(71.9명)보다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45주(11월 16일) 당시 1000명당 7.8명 수준이었던 의심 환자 수가 약 한 달여 만에 9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 절기 독감 유행정점(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6일·72.1명)보다 높다.
어린이·청소년 환자 비율 높아
A형 이어 B형 독감 동시 유행 중
A형과 B형 번갈아 걸릴 수 있어
지금이라도 백신 맞아 예방해야
손씻기·기침예절 등 위생 준수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통한 독감 예방을 권고하고 있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관리과장은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의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독감 증상은 기침이나 콧물과 같은 증상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두통, 몸살, 근육통 같은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영유아와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는 집단 감염 예방 차원에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 생활하는 고위험군 시설에서는 직원이나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