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남해와 서해 내만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31일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 28일 충남 가로림만에 올해 첫 저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수과원이 남해와 서해 남부 내만 수온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달 25일 8.5∼9.5도에서 31일 5.6∼6.3도로 3도가량 수온의 급하강했다. 한파가 지속할 경우 수온이 더 떨어져 양식장 수산 피해가 우려된다고 수과원은 예측했다. 수심이 얕고 해수 유동이 제한적인 남해와 서해 내만은 기온 하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2011년 여수·통영 등 남해안에서 5도 이하 저수온이 지속하면서 양식장 어류 대량 폐사로 132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겨울철 수온 하강에 의한 양식어류 피해는 주로 돔류에서 발생한다. 돔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 수온은 6∼8도 내외다. 농어는 5∼6도, 조피볼락은 3∼4도, 숭어는 2∼3도다.
수과원 관계자는 "저수온에 따른 수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출하와 월동장으로 이동 등 모니터링과 사전 관리·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