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NS에 친형 정신병원 입원기록 편집본 공개
28일 오전 이 지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정신병원 입원기록 편집본에 따르면 재선씨는 2014년 11월 21일부터 12월 29일까지 경상남도 창녕군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이 문서 끝에는 "※ 상기 문서는 ㅇㅇ병원의 입원기록 중 배우자 진술 일부를 발췌, 편집한 것"이라며 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가 진술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또 해당 문서와 함께 "형수님이 형님을 정신병원 강제입원시킬 때 한 말(진료기록 내용). 우울증과 교통사고 중 어떤 게 먼저일까요?. 교통사고로 우울증이 생겼다는 검찰 주장을 검증도 안 하고 그대로 베껴 옮기는 무책임한 행동은 이제 그만"이라는 글도 올렸다.
재판 앞두고 "형 입원은 형수가 한 일" 주장 또다시 고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지사가 대면진단 등 적법한 절차 없이재선씨의 강제입원을 시도하고 해외출장을 가서도 보건소장에게 독촉 전화를 한 정황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 11월 친형 강제입원 시도와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허위 내용 공표 등 3건에 대해 이 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초단체장으로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진단 절차를 검토했으나 포기했다. 형의 입원은 형수가 한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해 왔다.
한편 이 지사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 달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호 법정에서 제1형사부 심리로 진행된다. 2차, 3차 공판은 같은 달 14일과 17일에 잇따라 열린다.
이 지사의 변호인단에는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가 연루됐던 '@08_hkkim’(정의를 위하여)' 트위터 계정사건을 담당한 나승철 변호사와 이태형 변호사가 추가로 합류했다. 또 법무법인 평산의 강찬우·하지인·신성윤 변호사,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의 김종근·이힘찬 변호사 등 7명이 맡는다.
당초 이 지사의 변호인단에 포함됐던 법무법인 화우의 변호사 5명은 지난 18일 사임서를 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