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드라마 만드는데 소재를 제공하고 스토리텔링 짜는 데 도움을 줬다”며 “(다만) 내 입으로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말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모래시계’ 주인공이라고 내 입으로 말한 적 없어”
“정치 인생 동안 배신만 당해”
그는 “그런 행태를 보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확실히 되는구나’ ‘확실히 넘어가는구나’라고 느꼈다”며 “정치판에 들어와 줄곧 배신만 당해봤지 남을 배신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특정 방송사를 언급하며 “그렇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켜보겠다. 그런 식으로 방송해선 안 된다”고 질책한 뒤 “나를 드라마 소재로 했든 안 했든 상관없다. 그러나 거짓으로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 작가는 지난 5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됐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 그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난 여러 검사 중 한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홍 전 대표는 “96년 총선 이래 22년간 (모래시계 검사를) 홍보에 사용했는데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홍 전 대표가 이날 공개한 방송 내용도 홍 전 대표의 그간 주장과 일치한다.
한편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는 25일까지 12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순항 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