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발생한 펜션 가스중독사고 환자들을 치료 중인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24일 병원 강당에서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 펜션 사고로 현재 유일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1명이 고압산소치료를 재개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강릉 펜션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25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는 학생 1명도 상태가 점차 좋아져 고압산소치료를 다시 할 수 있을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일반병실에 입원 중인 학생 1명은 부모와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은 26일 목 삼킴 검사를 한 뒤 식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상자 7명 중 3명 퇴원, 2명은 뇌 합병증 예방 치료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2일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은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 호전되면 이번 주 중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또 “나머지 학생 1명도 보호자와 눈을 마주치고 발성도 일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많이 돌아왔다”며 “이 환자는 의식만 돌아온다면 내과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올해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 2명은 지연성 뇌 합병증 예방을 위해 최소 한 달간 입원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료학과 교수는 전날 “중환자실에 있는 학생은 소리에 대한 반응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말로 지시하는 것을 일부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 의식이 좀 더 또렷해지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강릉·원주=박진호·편광현 기자 park.jinho@joongang.co.kr